날이 좋았다.
파란하늘도 좋았고 아래있는 사람들의 모습도
무언가 행복해보이는 모습이었다
그만큼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은 지나가고 흘러가고 있었고
그 아래있는 모든 장소들은 그 빛 그대로를 비추고 있어보였다
눈에 비치는 순간순간들이 무언가 신기했고 색다르기만했다
저 하늘의 구름이 뒤의 배경으로 꽉 채워버리자 그렇게 되었다
그저 앉아서 밖을 둘러봤을 뿐인데, 이곳은 좋았다
사람들이 쉬기 위해 만들어둔 저 공간들 하나하나가 고마웠고
좋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슬플테니까.
좋아야만 했다.
너무 밝고 좋은 하늘이었다. 그래서 더 좋아보였다
모든게 좋아보여야만했다
이 장소는 그저 사람들이 쉴수 있는 공원이었고
그 쉴수있는 공간에 너무 감사해야 했다.
그래야만 했다 감사하고 고맙고 그래야만했다
햋빛이 비추고 있는 사이사이로 빛이 내려온다
그리고 더 밝게 모든것을 만들어주니까
그만큼 더 밝게 비춰주는 저 해가 누군가의 마음도
그렇게 밝게 만들어주면 좋겠다.
그렇게 모든게 좋았고 고마워야 했다.
하지만.. 과연.
사람의 본질에는 이 모든것들이 들어가지는 못하는것 같다.
아니 본질이 아니라 그저 갈대같은 마음이고 생각이고 의지고.
무엇으로 불리우던간에 나를 움직이고 만들어가는 그것에 대해
그마저도 감사해야만 했다 그래야 했을텐데
저 대단하고 이쁘고 아름다운 저 모습들에 감사해야 했는데
그래서 조금은 그....
마음이 바뀌었으면 좋았을텐데
- hy